장애아를 둔 부모들, 특히 어머니들은 그 아이를 돌보는데 상당한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됩니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양육의 어려움, 경제적 부담, 사회적 격리, 미래에 대한 불안 등 다양한 요인으로부터 비롯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자연스럽게 가족의 건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장애아를 둔 어머니들의 스트레스 수준은 가족의 건강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가족의 건강성이란 가족 구성원 간의 상호작용, 의사소통, 문제 해결 능력, 감정 표현 등을 포함한 가족의 기능적 측면을 의미합니다. 가족의 건강성이 높을수록, 즉 가족 구성원 간의 관계가 건강하고 긍정적일수록 어머니의 스트레스 수준은 낮아집니다.
이는 가족 구성원들이 서로를 지지하고 돕는 환경이 형성됨으로써 어머니가 양육에 대한 부담을 나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가족 구성원 간의 관계가 복잡하거나 의사소통이 부족한 경우 어머니의 스트레스는 증가하게 됩니다.
또한, 가족의 건강성은 장애아를 둔 어머니의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가족의 건강성이 높을수록 어머니의 우울증이나 불안 등의 정신 건강 문제 위험은 낮아집니다.
따라서, 장애아를 둔 어머니의 양육 스트레스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가족 구성원 간의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가족 치료, 부모 교육 프로그램, 자기관리 능력 향상 프로그램 등 다양한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장애자녀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장애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들의 가족건강성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일반적인 자녀의 출생을 기대하고있던 어머니는 예상하지 못한 자녀의 장애에 큰 충격을 받게 되며, 장애자녀를 양육할 때 많은 양육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된다. 또한 장애자녀의 출현으로 인해 파생된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들은 지속적이고 만성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장기적 대처로 이어지게 된다. 이런 점 역시 장애자녀어머니에게 양육스트레스를 유발하는 부가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여러 가지 문제로 발생하는 양육스트레스에도 어떤 가정은 그것을 긍정적으로 승화시켜 자녀의 장애를 잘 극복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도 한다. 따라서 가족건강성은 장애자녀어머니가 자녀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겪게되는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바람직한 양육태도를 기대할 수 있게 하고 스스로에게 긍정적 인식을 갖게 하며, 가족 간의 상호존중과 수용을 통해 장애자녀의 다양한 특성행동 변화에 공동으로 대처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장애자녀를 양육하는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있어 가족건강성은 결정적인 요인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이 최근 장애자녀어머니의 가족건강성이 강조되고 중요시 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장애인 가족에 대한 연구에 관심이 치중해있어 상대적으로 장애자녀어머니의 가족건강성이 양육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한 선행연구들은 미비한 실정이다. 그러므로 본 연구는 장애자녀어머니의 가족건강성이 양육스트레스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사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18세 미만의 장애자녀를 가진 어머니 178명을 대상으로 가족건강성이 양육스트레스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았다.
본 연구에서 나타난 주요한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조사대상자의 가족건강성은 보통 수준이었다.
둘째, 조사대상자의 양육스트레스는 보통보다 낮았다.
셋째, 조사대상자의 연령, 학력, 자녀의 연령, 자녀의 출생순위, 자녀의 교육·치료기관 이용 기간은 양육스트레스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넷째, 조사대상자의 가족건강성은 양육스트레스와 부(-)의 상관관계가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즉, 조사대상자의 가족건강성이 높을수록 양육스트레스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회귀분석 결과, 조사대상자의 종교, 치료기관 이용기간, 가족건강성은 양육스트레스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변수로 나타났다. 즉, 조사대상자가 종교가 있을수록, 치료기관 이용기간이 짧을수록, 가족건강성이 적을수록, 양육스트레스가 많게 나타났다. 그리고 조사대상자의 양육스트레스를 가장 예측하는 변수는 가족 지지이었다.
위와 같은 연구결과에 토대를 두어, 장애자녀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제언을 다음과 같이 제시할 수 있다.
첫째, 본 연구의 분산분석에서 조사대상자의 연령은 양육스트레스와 유의미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므로 장애자녀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프로그램에서는 젊은 장애자녀어머니에게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둘째, 본 연구의 분산분석에서 조사대상자의 학력은 양육스트레스와 유의미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므로 장애자녀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프로그램에서는 학력이 높은 장애자녀어머니에게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셋째, 본 연구의 분산분석에서 조사대상자의 자녀의 연령은 양육스트레스와 유의미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므로 장애자녀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프로그램에서는 자녀의 연령이 적은 장애자녀어머니에게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넷째, 본 연구의 분산분석에서 조사대상자의 자녀의 출생순위는 양육스트레스와 유의미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므로 장애자녀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프로그램에서는 출생 순위가 높은 장애자녀어머니에게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섯째, 본 연구의 분산분석과 다중회귀분석에서 조사대상자의 자녀의 교육·치료기관 이용 기간은 양육스트레스와 유의미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므로 장애자녀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프로그램에서는 자녀의 교육·치료기관 이용 기간이 적은 장애자녀어머니에게 특히 주목할필요가 있다.
여섯째, 본 연구의 상관관계분석과 다중회귀분석에서 조사대상자의 가족건강성은 양육스트레스와 유의미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중회귀분석에서는 가족건강성이 조사대상자의 양육스트레스를 예측하는 가장 큰 변수로 나타났다. 그러므로 장애자녀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프로그램에서는 가족건강성 증진을 가장 우선으로 삼으며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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